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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공정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R&D 투자 확대 전략

by subak0409 2026.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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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은 끊임없이 진화하며, 그 심장부에는 미세 공정 기술 경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2나노(nm) 시대를 목전에 두면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은 전례 없는 기술 변혁과 치열한 주도권 다툼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기존 핀펫(FinFET) 구조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Gate-All-Around) 기술은 이 경쟁의 핵심 축이며, 누가 먼저 안정적으로 이 기술을 양산하느냐에 따라 향후 10년 파운드리 시장의 판도가 결정될 것입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2나노 시대의 개막과 GAA 기술 경쟁이 파운드리 시장에 미칠 영향, 그리고 주도권 확보를 위한 R&D 투자 확대 전략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합니다.

미세 공정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R&D 투자 확대 전략

🚀 2나노 시대의 도래와 GAA 기술의 중요성

2나노 공정은 반도체 집적도를 비약적으로 높여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고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의 정점입니다. 단순히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넘어, 이는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HPC), 자율주행, 5G/6G 통신 등 미래 핵심 산업의 성능 한계를 돌파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이 됩니다. 현재 주력 공정인 3나노 이하에서는 기존 핀펫(FinFET) 트랜지스터 구조가 쇼트 채널 효과(Short Channel Effect) 등으로 인해 전력 누설 및 성능 저하 문제를 겪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GAA(Gate-All-Around) 기술입니다. GAA는 트랜지스터 채널의 4면을 게이트가 둘러싸는 구조로, 게이트가 채널을 3면에서 감싸는 핀펫 대비 훨씬 향상된 채널 제어 능력과 낮은 누설 전류 특성을 제공합니다. 이는 곧 더 높은 성능과 더 낮은 전력 소모를 의미합니다. 이론적으로 GAA는 핀펫 대비 전력 효율을 15~20% 향상시키고, 동일 성능에서 면적을 1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요 파운드리 업체들은 3나노 또는 2나노부터 GAA 기술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이미 3나노 공정에 GAA 기반의 MBCFET(Multi-Bridge Channel FET)를 세계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TSMC는 2나노 공정부터 GAA를 적용할 예정이며, 인텔 역시 '리본펫(RibbonFET)'이라는 GAA 기반 기술로 파운드리 시장에 재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GAA 기술의 성공적인 양산 여부는 2나노 시대의 기술 리더십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 파운드리 시장 경쟁 구도와 단기/중기 전망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TSMC와 삼성 파운드리의 양강 체제에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가 도전하는 형태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2023년 4분기 기준 TSMC는 약 61%의 시장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삼성 파운드리는 약 11%의 점유율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1-2년)는 3나노 공정의 수율 안정화와 생산 능력 확장이 주요 경쟁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삼성은 3나노 GAA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성숙도를 높이고 있으며, TSMC는 기존 FinFET 기반의 3나노 기술로 안정적인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고성능 AI 칩 수요 증가에 따라 첨단 공정 웨이퍼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기적으로(3-5년)는 2나노 GAA 기술의 양산 경쟁이 본격화될 것입니다. TSMC는 2025년 2나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삼성 파운드리 또한 비슷한 시기에 2나노 GAA 양산을 계획 중입니다. 이 시기에 누가 먼저 안정적인 수율과 대량 생산 능력을 확보하여 애플, 엔비디아, 퀄컴, AMD 등 핵심 팹리스 고객을 유치하느냐가 시장 점유율 변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삼성 파운드리가 3나노 GAA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경험을 바탕으로 2나노에서도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보여준다면, 현재 TSMC에 집중된 주문을 분산시키며 점유율을 20%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인텔 역시 2024년 Intel 20A(2나노급) 공정 도입을 시작으로 2026년 Intel 18A(1.8나노급) 공정까지 공격적인 로드맵을 발표하며 추격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이 얼마나 빠르게 파운드리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 R&D 투자 확대 전략 및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

미세 공정 기술 개발은 천문학적인 R&D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고위험-고수익 투자입니다. 2나노급 최첨단 파운드리 팹 건설에는 200억 달러(약 27조 원) 이상이 소요되며, 선행 기술 R&D에만 매년 수십억 달러가 투입됩니다. 이러한 막대한 투자를 감당하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R&D 투자 전략이 필요합니다.

 

첫째, **핵심 기술 선행 개발에 집중 투자**해야 합니다. 단순히 기존 기술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GAA 이후의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예: CFET, Forksheet FET), 신소재(Low-k/High-k 유전체, 새로운 금속 게이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의 진화(High-NA EUV), 그리고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3D 스태킹, 칩렛) 등 미래 기술 확보에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특히 High-NA EUV 장비는 ASML 한정 공급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장비 확보 전략도 중요합니다.

 

둘째, **개방형 혁신 생태계 구축**을 통한 시너지 창출입니다. 파운드리 업체는 팹리스, EDA(전자설계자동화) 툴 벤더, IP(설계자산) 벤더, 소재 및 장비 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위험을 분산해야 합니다. 공동 연구, 기술 제휴, 스타트업 투자 등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상용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인재 양성 및 확보**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복잡하고 고도화되는 반도체 공정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고급 연구 인력과 엔지니어의 수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정부는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반도체 관련 학과를 확대하고, 우수 인재에 대한 장학금 및 연구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또한, 해외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제도적 지원도 강화해야 합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이러한 R&D 투자를 더욱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입니다. 미국의 CHIPS Act, 유럽의 EU Chip Act 등 주요국들은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수십조 원 규모의 보조금, 세금 감면, R&D 지원 등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또한 'K-반도체 벨트' 조성 계획과 같은 정책을 통해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세액 공제 확대,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더욱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 실행이 요구됩니다. 특히 대규모 설비 투자 및 R&D 비용에 대한 세액 공제 확대, 규제 완화, 전력 및 용수 등 필수 인프라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 투자 리스크 관리 및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

미세 공정 기술 투자는 막대한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가장 큰 리스크는 **기술적 불확실성**입니다. 아무리 많은 투자를 하더라도, 목표한 수율과 성능을 제때 달성하지 못할 경우 시장 기회를 상실하고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신기술 개발이 지연되거나 예상치 못한 기술적 난관에 봉착하면 수십억 달러의 R&D 비용이 매몰될 수 있습니다.

**시장 변동성** 또한 중요한 리스크입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IT 제품 수요 감소 등은 파운드리 주문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투자 회수 기간을 늘리거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2023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침체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반도체 산업에 점차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은 원자재 수급, 장비 도입, 제품 수출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 줄 수 있습니다. 특정 국가에 대한 기술 수출 통제 강화는 시장 확장에 제약을 가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R&D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특정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비상시 대응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적 난관을 함께 해결하고, 불확실성을 분산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한편, 이러한 리스크 속에서도 2나노 시대는 분명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를 제공합니다.

첫째, **기술 리더십 확보**는 프리미엄 고객을 선점하고 높은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합니다. 2나노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칩은 AI 가속기, 고성능 서버 CPU, 플래그십 모바일 AP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주도할 것이며, 이는 장기적인 수익성 증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둘째, **새로운 시장 개척**입니다. 기존 스마트폰, PC 시장을 넘어 자율주행, 로봇, 양자 컴퓨팅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은 첨단 파운드리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것입니다.

셋째, **첨단 패키징과의 시너지**입니다. 미세 공정의 한계를 보완하고 성능을 극대화하는 3D 스태킹, 칩렛(Chiplet) 기술 등 첨단 패키징과의 통합 솔루션 제공은 파운드리 업체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입니다. 이러한 기회를 성공적으로 포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고객사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탈 파운드리 솔루션'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 2나노 시대, 파운드리 시장의 미래와 한국 반도체의 역할

2나노 시대는 파운드리 시장에 혁신과 격변을 동시에 가져올 것입니다. GAA 기술의 성패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운명을 넘어, 국가 경제와 기술 안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이슈입니다. 향후 5-10년간 파운드리 시장은 2나노를 넘어 1.4나노, 1나노 등 극한의 미세 공정 경쟁으로 치달을 것이며, 이에 따라 R&D 및 설비 투자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수 있으며, 시장은 더욱 소수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뉴로모픽, 양자 컴퓨팅)의 등장은 반도체 기술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이며, 파운드리는 이러한 기술들을 현실화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 반도체 산업, 특히 삼성 파운드리는 이러한 2나노 시대의 선두 주자로서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 3나노 GAA 양산 경험은 분명한 경쟁 우위를 제공하지만, TSMC와 인텔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과감한 R&D 투자가 필수적입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민간의 끊임없는 기술 혁신 노력이 결합될 때, 한국은 2나노 시대를 넘어 미래 반도체 기술 주도권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한 투자 확대를 넘어, 전략적인 방향 설정과 효율적인 자원 배분, 그리고 글로벌 협력 강화를 통해 미세 공정 기술의 복잡성과 리스크를 관리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할 때입니다. 2나노 시대는 한국 반도체에 또 다른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지금 이 순간에도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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