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및 철강 업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하고, 자동차 부품의 원산지 규정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변화를 초래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와 철강 생산업체들은 생산 비용 증가, 무역 장벽 확대, 공급망 조정 등의 과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미국 관세 정책이 자동차 및 철강 업계에 미친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기업들의 대응 전략과 미래 전망에 대해 살펴봅니다.
🚗 자동차 산업, 원산지 규정 강화로 변화 직면
미국의 자동차 산업은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를 개정하여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를 도입하면서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새로운 무역 협정은 자동차 원산지 규정을 더욱 강화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부담을 안겨주었습니다.
기존 NAFTA 체제에서는 자동차의 62.5%가 북미 지역에서 생산되면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USMCA에서는 이 기준이 75%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북미 지역 내 부품 조달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미이며, 이에 따라 생산 비용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USMCA는 자동차 부품의 40~45%를 시간당 16달러 이상의 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생산해야 한다는 규정을 추가했습니다. 이는 멕시코에서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하던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큰 부담이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일부 기업들은 멕시코 생산 비율을 줄이고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일본 및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 시장을 주요 수출 시장으로 삼고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규정 변화가 더욱 부담스러웠습니다. 일본의 도요타(Toyota), 혼다(Honda), 독일의 폭스바겐(Volkswagen), BMW 등은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내 공장 투자 확대 및 현지 생산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 철강 업계, 미국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
2018년,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국가 안보를 이유로 들어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 조치는 미국 철강업계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자동차 및 제조업 전반에 걸쳐 원자재 비용 증가라는 부작용을 초래했습니다.
미국 내 철강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자동차, 건설, 기계 산업 등의 제조업체들이 생산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철강 관세로 인해 차량 생산 원가가 상승했으며, 이를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전가해야 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고, 소비자들의 부담도 가중되었습니다.
반면, 미국 철강업계는 단기적으로 관세 혜택을 보며 수익성이 개선되었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 위험이 커졌습니다. 주요 무역 파트너들이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철강 제품의 해외 수출도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캐나다, 유럽연합(EU), 중국 등은 미국의 철강 관세에 반발하며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도입하였고, 이는 글로벌 무역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 자동차·철강 산업의 대응 전략과 미래 전망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 및 철강 업계는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자동차 업계: 북미 지역 내 생산 비율을 높이기 위해 멕시코 및 캐나다 공장을 조정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여 규제 준수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 철강 업계: 미국 내 철강 생산업체들은 단기적으로 이익을 얻었으나, 장기적으로는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기술 도입 및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미국 정부: 미국은 특정 국가와의 협상을 통해 일부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유예하거나 조정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 다국적 기업: 글로벌 자동차 및 철강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의 전략을 재조정하며, 아시아 및 유럽 시장으로의 확장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자동차 및 철강 산업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변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수요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며 대응해야 합니다. 앞으로 바이든 행정부 또는 차기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무역 협상과 생산 전략 조정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향후 몇 년간 자동차 및 철강 산업은 계속해서 변화할 것이며, 기업들은 공급망 최적화와 비용 절감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친환경 자동차(전기차, 수소차 등) 및 고급 철강 제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모색하는 것도 중요한 대응 전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