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하면서, 금융시장은 다시 ‘안정적 금리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급격한 금리 인상기와 달리, 동결기는 자산 간 밸류에이션이 재조정되는 시기이자 중기적 투자 포인트를 잡기 좋은 타이밍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금리 동결기에서 주목해야 할 섹터와 ETF를 중심으로, 투자자가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합니다.

📊 1. 배당 안정성 높은 금융·보험 섹터
금리 동결은 금융업종에 양면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단기적으로는 예대마진 확대 효과가 줄어들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대출 부실 리스크가 완화되어 안정적 이익 구조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보험사는 금리 변동에 민감한 채권운용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금리 안정 구간에서 자산 운용 수익률이 개선될 여지가 큽니다. 또한 배당성향이 높은 금융지주주들은 금리 하락기 대비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아, 안정적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대표 ETF: KODEX 은행(091170), TIGER 보험(310970), KODEX 금융(091170)
🏠 2. 금리 안정 수혜주 — 리츠(REITs) 및 부동산 인프라
금리 동결은 리츠(Reits)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합니다. 금리가 급등할 때는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리츠 수익성이 악화되지만, 동결기에는 안정적인 배당률과 부동산 가치 유지가 가능해집니다.
특히 오피스형 리츠와 물류형 리츠는 경기 침체기에도 임대수익이 꾸준히 유지되어, ‘안정 배당형 자산’으로서 매력을 가집니다. 글로벌 리츠 시장에서도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동결 기조를 보이며 리츠 자금 유입세가 회복 중입니다.
대표 ETF: TIGER 부동산인프라(400970), KINDEX 리츠(377990), ARIRANG 미국리츠(132030)
⚙️ 3. 경기 회복 기대주 — 산업재 및 인프라 섹터
금리 동결은 경기 부양과 인플레이션 억제 사이의 균형을 의미합니다. 이런 시기에는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및 설비투자 회복이 동반되기 때문에, 산업재 섹터가 중기적으로 수혜를 입습니다.
특히 2025년 하반기 정부 예산안에는 SOC(사회간접자본) 및 에너지 인프라 예산이 확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건설·기계·철강·소재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글로벌 ETF 시장에서도 인프라 테마는 ‘고금리 이후 회복기 핵심 투자 테마’로 꼽히고 있습니다.
대표 ETF: TIGER 미국인프라(310970), KODEX 철강(117680), KINDEX 건설(114470)
🌱 4. 성장 모멘텀 유지 섹터 — IT·AI 관련주
금리 인상기의 가장 큰 피해주였던 성장주는 금리 동결기부터 서서히 회복 국면에 들어섭니다. 금리 안정은 미래 현금흐름의 할인율이 줄어드는 효과를 주기 때문에, 고성장 산업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되기 쉽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은 하반기 글로벌 투자 사이클 회복과 함께 실적 개선이 예상됩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심의 반도체 업종 ETF, 글로벌에서는 나스닥100 및 AI 테마 ETF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표 ETF: TIGER AI코리아(456970), KODEX 반도체(091160), TIGER 미국나스닥100(133690)
💵 5. 방어적 자산 — 채권형 및 하이브리드 ETF
금리 동결기에 단기채권의 매력은 다소 낮아지지만, 중장기 채권 ETF는 인하 사이클에 대비한 포지션으로 유효합니다. 또한 주식과 채권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ETF는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한은의 신중한 태도로 인해 금리 인하가 서서히 예고된다면, 장기채 ETF는 자본이익을 거둘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싶은 투자자는 채권혼합형 ETF를 통해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대표 ETF: KODEX 단기채권(176950), TIGER 국채3년(114100), ACE 하이브리드(272580)
🧭 결론: 금리 동결기는 ‘균형형 포트폴리오’의 시기
금리 동결기는 자산 간 균형이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공격적으로 리스크를 취하기보다는, 안정적 수익과 성장 모멘텀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금융·리츠·산업재·IT·채권 섹터를 균형 있게 배분하면, 경기 변동에 대한 방어력과 수익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금리 변화가 없는 기간’에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것입니다. 시장이 다음 사이클(인하 혹은 재상승)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이러한 안정 구간의 포지셔닝은 장기 수익률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됩니다. 지금은 바로 그 균형을 설계해야 할 때입니다.